미국의 집

드디어 집을 계약하다.

첼로연주자 2017. 12. 19. 22:32

처음에는 출국전 집 후보를 몇 개 꼽아 놓았다가 미국에 가서 직접 집을 보고 선택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막상 그 지역의 한국인 카페에서 집을 구한다는 여러 글들을 보고 혹시나 집이 없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일단 빨리 알아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앞서 언급했지만 부동산 싸이트는 www.zillow.com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매물도 많거니와 여러가지 편리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 곳에서 일단 딸이 갈 후보 학교의 학군 내에 있는 타운하우스들을 하나씩 보기 시작했다.  내가 맘에 드는 집들을 저장도 할 수 있어서 나중에 쉽게 다시 꺼내 볼 수 있었다. 이 중 3 bedroom에 2.5 bath가 있는 월세가 $1,495인 타운하우스를 최종적으로 선택하여 부동산 중계인 (미국에서는 리얼터(realtor)라고 부른다)에게 연락을 시도하였다. Zillow에서는 바로 중계인에게 메일이나 쪽찌를 보낼 수 있게 되어 있어 편리하였다.


아파트 지원: 우선 아파트가 내가 도착하는 날 비어 있어서 바로 입주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중계인에게 지원서를 보내달라고 해서 작성하여 보냈다. 여기는 지원비(Application Fee) $50을 받는데 내가 돈을 줄 수 없으니 지인에게 부탁하여 대신 지불하였다.


보증금: 중계인이 내가 미국에 살지 않으므로 신용을 체크할 수 없으니 보증금은 두 달치 렌트비를 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한 달 혹은 두 달치 렌트비를 보증금으로 낸다). 그런데 이 돈도 지금 내가 지불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지인에게 또 한번 돈을 빌려달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생각해보니 연구년을 가는 곳에 이러한 부탁을 들어줄 지인이 없으면 사실상 한국에서 집을 계약하기란 쉽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이 좋아 매우 좋은 집주인을 만나면 나를 믿고 계약을 한 후 돈은 도착한 후에 받는 경우도 있다.


Appliance(가전): 집에 포함된 가전은 냉장고, 가스레인지(혹은 인덕션), 전자렌지, 오븐, 식기세척기, 세탁기, 건조기가 있었다. 이는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아파트에 이미 설치되어 있는 것들이다. 다만, 가격이 좀 싼 아파트들은 세탁기와 건조기가 없는 경우도 있다.


부동산 싸이트에 나와 있는 내 집의 사진은 아래와 같다. 여러 장 중 몇 장만 추렸다.



2층으로 된 타운하우스이며 현관이 있고 오른쪽에 차고가 있다. 차고는 리모컨을 이용해 자동으로 문을 열 수 있다. 그리고 이 사진의 옆에는 내 집과 딱 붙어 있는 옆집들이 있다.


1층에는 주방과 거실이 있다. 다행히 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어 먼지가 많은 카펫보다는 좋은 것 같다. 물론 나무 바닥은 겨울에는 좀 춥다는 단점이 있다.


화장실은 2.5개인데 이는 full bath(샤워를 할 수 있는 부스나 터브가 있는 욕실) 2개와 half bath(샤워 시설이 없이 변기와 세면기만 있는 욕실) 1개가 있다는 뜻이다.


2층에는 방이 총 3개가 있으며 바닥에는 카펫이 깔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