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갈 준비

비행기표를 구입하다.

첼로연주자 2017. 8. 23. 15:02

오늘은 2017년 8월 23일인데 혹시나 해서 우리 딸이 갈 미국 학교가 언제 개학하는지 물었다. 그런데 2018년 1월 2일이라는 답변이 왔다. (헉~) 나는 그래도 1월 중순쯤 할 줄 알았더니...


그래서 일단 12월 25일경에 출국을 하리라 맘먹고 부랴부랴 비행기표부터 예약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학교에 있는 여행사에 내 여행 정보를 주고 비행기표 예약을 부탁했다. 일반 여행 싸이트를 이용하지 않은 이유는 일단 돌아오는 비행기를 오픈으로 해놔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내가 1년 좀 넘게 미국에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 비행기표 오픈은 1년이 최대란다. (또 헉~)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편도를 예약하려고 봤더니 이게 나중에 미국에 입국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요즘도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국에 입국할 때는 다시 돌아가는 표가 없으면 불법 체류자로 의심받을 수도 있다. 물론 장기체류자(학생 등)의 경우는 얘기가 다르겠지만...


▶ 미국에서 만난 연구년으로 오신 분들에게 얘기를 들으니 모두 비행기표를 편도로 구입하여 왔다고 한다. 따라서 편도로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1년 이내로 거주할 생각이라면 왕복으로 끊으면 값이 더 저렴할 것이다. 나는 1년 이상 있을 계획이었지만 이러한 정보들이 없었기에 결국 돈 낭비를 하고 말았다.ㅠㅠ(아래 참조)


하는 수 없이 여행사에 왕복 비행기표 견적을 부탁하였다. 드디어 견적이 왔는데 인천(ICN)에서 랄리(RDU)까지 왕복 1인당 약 140만원으로 성수기인 12월 25일 출국하는 경우로는 가격이 그리 나쁘지 않아 얼른 결제를 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요즘에는 오픈 티켓이 없다는 점이다. 옛날에는 오픈 티켓이라하여 돌아오는 비행기는 날짜와 시간이 없이 "OPEN"이라고 써져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내 기억이 틀릴 수도 있지만) 여행사에서는 돌아오는 날짜를 6개월 후 정도로 임의로 잡고 나중에 변경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 좀 이상하긴 하지만 알아서 해 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냥 결제를 했다.ㅠㅠ


▶ 나중에 미국에 와 보니 2학기(봄학기) 개학일을 지인이 잘못 알려준 것으로 실제 2학기 개학일은 1월 24일이었다. 여기는 다른 곳과는 조금 다르게 크리스마스 휴가 1주일을 제외하고는 겨울방학이 아예 없다. 따라서 1학기(가을학기)가 1월 23일에 끝나고 2~3일 후에 2학기가 시작된다.


▶ 내 오픈티켓의 임시 예약일이 다가와 비행기표를 귀국 날짜에 맞춰 예약을 수정하려고 연락을 했더니 내 출국일이 2017년 12월 25일이기 때문에 오픈이 1년 밖에 안되 내가 귀국하고자 하는 날짜인 2019년 2월 10일은 예약이 안된다는 것이다. 반드시 1년 이내로만 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위약금을 물더라도 그냥 그 표를 포기 하겠다고 하니 내 표는 싼 표라서 취소도 안된다는 것이다.ㅠㅠ


눈물을 머금고 140만원짜리 표는 미국에 들어오는 편도 역할만 하는 것으로 하고 다시 귀국행 편도를 새로 구입하였다. 대신 어차피 귀국할 때 여행을 좀 하려고 기존 노선인 랄리-달라스-인천을 수정하여 달라스까지는 자동차 여행을 하고 달라스에서 직항을 타고 귀국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달라스 직항인 대한항공이 편도만 약 120만원으로 다소 비쌌다. 그래서 한 번 갈아타는 것을 알아봤더니 달라스-샌프란시스코-인천 노선인 아시아나 항공이 약 90만원으로 비교적 싸게 나와 얼른 구입하였다 (물론 달라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는 다른 항공사가 대체 운항한다). 처음 구입했던 내 왕복 비행기표는 임시로 7월 20일에 귀국하는 것으로 예약이 되어 있는데 이제 나와 가족이 타지 않으니 스탠바이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표를 사고 정말 안나타나는 사람이 있네..."하면서 신나게 타겠지. ㅠㅠ